스타트업 르몽의 ‘댓글몽’
식당을 방문하거나 배달을 시키기 전 리뷰를 꼭 살펴보는 사람이 많다. 스타트업 ‘르몽’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식당 리뷰를 자동 관리하는 시스템 ‘댓글몽’을 개발했다.
AI가 업주의 기존 댓글 어투 등을 분석해 실제 업주가 다는 것처럼 고객 리뷰의 내용과 상황에 맞는 댓글을 단다. 추천 댓글 가운데 업주가 선택하거나, 내용을 일부 수정해서 등록할 수도 있다. 여러 배달 플랫폼을 동시에 쓰는 업주 입장에서 각기 달리는 리뷰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 본부에는 수백 곳의 가맹점 별로 달리는 리뷰를 총괄 관리하도록 돕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희용(43) 대표는 “업주가 댓글을 충실하게 달면 고객 재주문율이 올라가고 배달 플랫폼 검색 순위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식당 업주의 ‘창작의 고통’을 덜어주고 시간을 아껴준다는 점에서 보람이 있다”고 했다. 작년 말 기준 이용 업소가 4000곳을 넘어섰고, 아산나눔재단 정주영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기술과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르몽은 이희용, 김보형(36) 대표가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각각 삼성SDS와 삼성전자 출신으로 이직한 AI 스타트업에서 만나 의기투합했다. 김보형 대표는 “외식업의 AI 도입률이 낮은 상황을 보고 창업했다”며 시스템을 통해 식당 사장님들이 좀 더 큰 꿈을 꾸면 좋겠다”고 했다.

